CFA Level 2, 총 10과목이죠. 이 시험은 FRA와 Equity가 핵심입니다. 둘의 비중을 합치면 전체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정말 큽니다. 여기에 몇몇 과목만 공략하시면 합격하시는 데는 문제없을 정도죠. 처음 시작할 때 FRA와 Equity부터 확실하게 공부하시길 강력히 추천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다보면 너무 개념이 어려워서 강의에서 무슨 말을 하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회계는 개념이 잡혀있지 않으면 딴 세상 소리하는 것처럼 들리기 때문에 멍하니 앉아있을 수 있어요. 저도 이해될 때까지 몇 번이나 강의를 돌려봤는지 모릅니다. 근데 한번 개념이 잡히면 ‘아, 이런 소리구나’라고 확 깨이는 순간이 옵니다. 무작정 외우면 어차피 다 까먹고 응용이 안 되기 때문에 소용없고 회계는 무조건 기본개념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반복적인 계산연습이 필수적입니다. Level 2는 계산문제가 참 많아요. Equity부터 시작해서 Derivatives, AI, Fixed Income, Corporate Finance 등에서 계산문제가 수시로 나옵니다. 계산기에 충분히 익숙해지고 공식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으면 문제를 바로바로 풀기가 힘듭니다. 나중에 테스트뱅크 문제를 많이 푸셔서 연습을 많이 해두세요.

새로운 LOS에 주의하세요. 당해에 LOS가 새로 들어간 부분에서 시험이 많이 출제되더라고요. 저는 이 부분에 별로 주의하지 않았다가 문제가 쏟아지는 바람에 시험 때 당황했습니다. 새로 들어간 LOS는 연습문제도 별로 없기 때문에 공부하기가 쉽지 않아서 소홀하기가 쉬운데, 평소에 공부하면서 주의해야 될 것 같아요. LOS가 새로 들어갔다고 강사님께서 말씀해주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는 표시를 하고 시험 전에 꼭 다시 보세요.

문제 수준은 테스트뱅크에서 80% 이상은 커버가 되지 않았나 싶네요. 테스트뱅크 문제를 풀 수 있으면 실전에서도 통할 거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험을 끝내고 보니 비로소 실수한 게 눈에 들어오더군요. 예를 들면 저는 double을 doubt로 잘못 봐서 어처구니없게 틀린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가 이상해서 시험이 끝나고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니 제가 해석을 잘못했던 거였어요. 본인은 실수를 안 할 것 같지만 막상 시험에서는 긴장이 되기 때문에 눈에 잘 안 들어오고, 해석도 자의적으로 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지만 이런 실수를 줄이려면 문제에는 뭘 묻는지를 확실하게 연필로 표시하고 파악한 다음에 답을 골라내야 할 것 같아요. most likely와 least likely를 확인하지 않아서 엉뚱한 답을 고르는 경우도 종종 있으니까요. 몰라서 틀린 게 아닌데 이런 문제를 틀리면 정말 억울합니다.

CFA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