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 챙겨주시느라 덩달아 고생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시험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현재 학생이라 한달 동안 거의 풀타임 (10~12시간/day)으로 공부를 했고, 슈웨져 3회독, Test Bank 문제풀이 2회, CB Practice Questions (Ethics/Behavioral finance) 1회,  Mock exam 2회를 마무리하고 시험을 쳤습니다. 전반적인 난이도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느꼈고, 다만 과거 시험들과 조금 다른 점들이 있어서 조금 조심스럽게 접근을 했었습니다.

3차 오전 시험 IPS 문제에서는 과거와 다르게 “지문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옮겨만 쓸 경우 Credit 없음”이라고 구체적으로 명시가 되어 있어 초반에 답안 작성에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기관 IPS가 두 세트가 먼저 나오고, 개인 IPS는 중반(2세트)/후반(1세트-behavioral finance)으로 빠졌던 점도 예년과 달랐었습니다. (참고로 저는 런던에서 시험을 쳤습니다). 항상 나오던 개인 IPS의 계산 문제도 단순히 Investable assets/net cash flow를 찾아서 계산하는 익숙한 유형이 아니라 gift/bequest와 연계되어 나와 처음에는 좀 당황을 했지만, Test Bank에서 다뤘던 유형들로 커버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Behavioral finance는 무난했고, 그 외 나머지 Set들에서는 저는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Swap 관련 한 문제를 제외하고는 별 고민없이 답을 다 채워넣었습니다.

오후 시험에서는 일단 그 동안은 주요 topic이 아니였던 GIPS, Taxation 관련한 세트들이 나왔습니다. 문제 난이도 자체는 높진 않았지만, 준비를 못한 수험생들은 좀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작년 올해 두번 시험을 치면서 느낀 점 중 하나는 3차 시험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운영과 관련된 문제 비중이 아주 중요하다는 거였습니다. 이와 관련된 currency management, equity investment, fixed income, derivatives, risk management 등 전 주제를 통틀어 근저에 깔려있는 주제가 global portfolio management구나 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작년에는 제가 취업 준비로 정신이 없어 막판 2~3주에 벼락치기를 하면서, currency management, swap, fixed income 등 어려운 주제들을 skip했었는데, 이게 패착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오후 시험의 마지막 2세트 (currency/derivatives/risk management 복합) 문제가 좀 까다롭게 나온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시간이 부족해 마지막 일주일을 문제 풀이 대신에 이론 정리를 한번 더 하고 문제 풀이는 포기를 했었는데, 이것도 좋은 생각이 아니였던 거 같습니다. 올해는 슈웨져 1회독을 일찍 마무리하고부터, Test Bank 동영상을 듣고 틀린 문제를 두번 더 반복해서 풀었습니다. Ethics랑 Behavioral finance가 약한 듯 해서 CB 문제를 추가로 풀었고, past exam essay, mock exam 세트를 묶어서 개별 모의고사를 두 번 쳤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고 시험을 치니 실제 시험 문제들이 난이도 자체도 높지 않고 기존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다는 걸 올해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문제는 꼭 많이 풀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올해 가장 잘 했다고 생각한 건 ‘주제별 개인노트’를 만든 거였습니다. 범위가 방대해 아무리 빨리 1회독을 해도 최소한 일주일 정도가 걸리고, 초반에 공부한 내용들이 잊혀지기 마련인데, 이번엔 개인노트가 휘발성을 막아주고 마지막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덕분에 마주막 주에는 이틀에 한번씩 세 번에 걸쳐 전체 내용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제가 더 도움 드릴 일이 있으면 연락주시구요, 그 동안 수고해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